본문 바로가기

쉬는시간/생활정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경로 및 검역체계에 대한 생각


WHO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하였습니다.

현재 12번째 확진자까지 나온 시점에서 1,2,3차 감염자의 확산 경로를 한눈에 보기 쉽게 표로 정리하였습니다.

물론 메르스나 신종플루 때보다 검역이나 전염병 관리체계가 나아진 것은 맞고 아직까지 피해자의 규모도 그때보다 훨씬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이 보여 포스팅해봅니다.


1. 3차 감염까지 발생하게 된 검역체계의 문제점

6번 감염자가 초기에 밀접접촉자가 아니라 일반접촉자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불행하게도 2차감염자의 가족까지 3차감염자로 확진되었다고 봅니다.

3번 감염자가 증상이 없을 때 같이 90분동안 식사를 하고 식사 후 바로 증상이 생겼다고 답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나중에 조사를 통해 식사중에도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때 조사자가 6번 감염자를 일반 접촉자로 분류한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요.

현재 조사자의 재량에 의해 접촉자를 분류하는 것이 메뉴얼대로 진행된 것인지 아니면 메뉴얼자체에 구멍은 없는 것인지 의심됩니다.

만일 메뉴얼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고생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의 직원들의 수고를 헛되이 만드는 것이므로 개선되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2. 6번 확진자의 발병시기가 명확히 발표되지 않은 문제점

현재 6번 확진자는 30일에 확진되었고 그로 인해 감염된 10번과 11번 확진자는 31일에 확진되었습니다.

첫번째 가능성은 6번감염자가 발병후에 가족에게 전염시켰을 가능성인데 이것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은것이 6번과 10번, 11번 감염자의 확진날짜가 하루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발병 후 3차감염자에게 감염시키고 그들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는 것은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만약 발병을 한것이라면 6번 감염자는 그즉시 신고를 하고 가족과 격리되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가장 큰 가능성인데, 발병을 하지 않고 바이러스가 묻어서만 와도 가족들에게 전파가능성이 있다고 볼만하다는 것입니다. 잠복기를 고려할 때 6번 감염자와 10번11번 감염자의 확진날짜는 하루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22일 3번 감염자와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 6번 감염자는 발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가족들에게 전달하였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통상 숙주가 없이는 24시간 최대 48시간 내에 사멸하는데 그 시간안에 6번 감염자는 바이러스의 전달자의 역할을 함으로써 3차감염자를 발생시켰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가능성이 맞다면 결국 누구든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생활화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세번째 가능성은 6번 확진자가 무증상감염자일때 가족에게 전염시킬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 가능성이 맞다고 한다면 질본에서 발표한 현재까지 무증상 감염자가 없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겁니다. 이 가능성은 가장 안좋은 시나리오인데 어쨌든 이 가능성이 맞다면 무증상 전파자의 가능성을 염두하고 대응메뉴얼을 더 보수적으로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이중에 어떤것이 맞는 시나리오인지를 알기위해서는 질본에서 하루빨리 6번 확진자와 10번, 11번 확진자의 발병시기와 감염경로를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첫번째 가능성에서도 만약 6번 감염자의 발병과 격리의 책임에서 질본은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3. 추가 발병자의 가능성

6번 확진자의 경우로 보았을 때 잠복기는 7일에서 8일정도로 보이므로 3,4,5번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경로를 보았을 때 최소한 2월 5일까지는 그들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추가확진자 없이 빨리 이 사태가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