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기 #2 휘슬러 스키여행 (외국에서 다치면 일어나는일, 휘슬러 꼭 가봐야할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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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휘슬러 스키여행 (리조트, 렌트카, 슈퍼, 스키렌탈, 리프트권 구매하는법)

2. 휘슬러 스키여행 (스키타다가 다쳤을 때 - 병원에서 일어나는일)

   휘슬러 꼭 가봐야할 맛집

3. 벤쿠버 여행 (그랜빌 아일랜드 마켓)

4. 화이트호스 여행 - 오로라를 보고왔어요.

5. 화이트호스 여행 - 야생동물투어, 개썰매투어

6. 마치며 - 비용정산

안녕하세요. GTska 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캐나다 휘슬러에서 스키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캐나다 휘슬러에서 스키를 타다가 다쳤을 경우 일어나는 일에 대한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사실 저희 여행에서 함께했던 저희 장인어른께서 스노보딩을 하시다가 큰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쇄골뼈가 세조각나고 갈비뼈가 4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으셨는데요.

다행이도 수술이 잘 끝나고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제 포스팅을 참고하시고 캐나다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포스팅 역시 참고하셔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셨으면 좋겠네요.

1. 캐나다에서 보드타다가 다치면 일어나는 일

스키를 이틀 타고 가족들 모두 벤쿠버로 후발대를 픽업하러 나간사이 장인어른께서 혼자 스노보딩을 하러 가셨습니다.

이틀 워밍업을 하고난 뒤라 큰 문제는 없겠지...하고 안심하고 나갔는데요.

그런데 병원이라고 다급한 연락을 받게되었습니다.

내용인 즉슨,

블랙콤 곤돌라 꼭대기에서 출발하신 장인어른께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셔서 가슴에 통증때문에 꼼짝을 못하시고 있는데 지나가는 분께서 페트롤을 불러주셨다고 합니다. 페트롤은 장인어른을 실어서 바로 휘슬러 마켓플레이스에 있는 응급실로 가게 되었죠.

바로 여깁니다. 구글 지도상에 있는 사진이라 따뜻한 계절인것 같군요.

우선 여기에서 X-레이를 찍고, 부러진 갈비뼈가 폐나 장기를 손상시키지 않았는지를 검사하고난 뒤 수술이 가능한 의사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시스템이 다른것이 담당 의사가 이곳에 상주를 하지 않습니다. 

수술실도 여기가 아닙니다.

담당의사 사무실도 다른곳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말도안되게 불편한 시스템이긴 했습니다.

뭐 우선 이곳에서 다음날 수술할 의사를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나왔습니다. (비용 3000불)

다음날 다시 Whistler Health care centre 에 방문해서 의사를 만났습니다. 자기 사무실로 오라고 하더군요. 수술비용문제와 수술날짜를 잡기 위한 절차입니다.

응급실에서 나와 담당의사 사무실로 갔습니다.

사람 네명 들어가면 꽉찰만한 좁은 공간에 들어가서 수술날짜와 비용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다음날 Squmish 라는 동네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하기로 하고 수술비용의 일부를 결재합니다. (비용 4000불)

별 중요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는데 이리도 사람을 오라가라 기다려라 아주 진이 빠졌습니다.

다음날 Squmish 라는 동네의 병원으로 갑니다. 이 동네는 벤쿠버와 휘슬러의 중간정도의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휘슬러에서 차를타고 약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이곳에 가서 또 한 반나절정도 기다렸습니다.

수술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으나 수술 후 회복시간까지 다 하니 저녁 5시가 넘어갔습니다.

Squamish라는 곳은 아주 작은 동네입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있으니 걱정마세요.

수술을 마치고 남은 수술비를 결재합니다. (약 3000불)

일요일에 벤쿠버에서 유콘행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비행기를 타는 것이 가능한지 토요일에 의사를 다시한번 만나는 것으로 약속하고 나왔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을 체크해보겠습니다.

1. 반드시 여행자 보험을 들어라. 단, 보험약관에 스노보드, 스키는 보장이 안되면 안되니 꼭 확인하세요.

2. 산꼭대기에서 다치면 걸어서 내려올 방법이 없습니다. 페트롤에 실려서 내려오면 무조건 스노보드타다가 다쳤다는 소견서가 나올수밖에 없으니 이점 명심하세요.

3. 국내의 실비보험은 40%정도밖에 보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실비보험도 가기전에 꼭 확인하세요.

4. 수술비는 한번 칼댔다 하면 천만원입니다. 카드 한도가 충분한지 꼭 확인하세요.

5. 반드시 최소 2인 1조로 움직이세요. 응급차에 실려오는 사람이 잠깐동안에도 여러명이었습니다. 저희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경우더군요. 안다치리란 법이 없습니다. 휘슬러는 우리나라처럼 슬로프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산 전체가 슬로프입니다. 다쳐서 발견못하면 큰일이 날 수도 있습니다.

6. 와이파이 도시락을 2~3개를 준비하세요. 슬로프 어디에서나 와이파이 도시락을 통해 와이파이가 잘잡혔습니다.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에도 유리하고 훨씬 편리합니다. 밥 어디서 먹자, 언제 먹자, 화장실이 급하다, 집에 가고싶다 등등 사람이 많아질수록 각자 의견은 인원수 x 3배라고 보시면 됩니다. 와이파이로 무전기 대체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7. 외국나와서 다치면 귀중한 하루하루를 병원에서 기다리다가 다 날립니다. 저희는 이틀반의 귀중한 시간이 날라갔지요. 다치신 장인어른은 아예 남은날동안 아무것도 못하셨습니다. 안전보딩이 가장중요합니다.

뭐 어찌됐건 저희는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으니 이 모든 일들도 추억거리가 되겠지요. 병원구경은 실컷한 것 같습니다.

초상권 보호를 위해 가렸지만 모두 웃고는 있습니다.

2. 휘슬러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

여행 마지막날에 시에틀에 사는 친척이 방문했습니다. 매년 휘슬러로 스키를 타러오는 아주 멋진 청년이죠.

저녁먹을 장소는 그친구를 따라갔습니다. 바로 Dubh Linn Gate Irish Pub 입니다.

이곳은 휘슬러 베이스 근처에 있는 곳으로 식사의 맛도 맛이지만 저녁이 되면 아이리쉬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합니다.

아이리쉬 음악이 무엇이냐면 바로 타이타닉 영화에서 잭과 로즈가 3등급 객실에서 흥겹게 탭댄스를 추던 바로 그 음악이죠.

상상만해도 신나지 않습니까? 실제로 들어도 신이 납니다.

이 음악을 들으며 40년가까이 살아오면서 왜 탭댄스를 배우지 않았나 후회를 했습니다. 다음에 가기전에는 꼭 탭댄스를 배워서 갈겁니다.

맥주 한잔 캬~

일단 다 맛있습니다. 저희는 8명이가서 이것저것 다 시켜먹어봤는데 다 괜찮았습니다.

캐나다의 팁 문화는 결재금액의 15%정도라고 하더군요. 식사의 가격은 그리 비싸지않았는데 팁때문에 그런가봅니다.

식사가 즐거우셨다면 팁을 넉넉히 주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현금이 준비되지 않으셨다면 카드로도 팁을 결재하는것이 가능합니다. 걔네가 단말기 들고와서 팁을 찍으라고 합니다.

휘슬러 스키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이 식당을 꼭 한번 가셔서 아일리쉬 음악에 몸을 한번 흔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포스팅은 벤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감사합니다.